헝클어진 짧은 머리에 짙은 회색 옷을 입은 한 여성.
48살 교사 명재완이다.
명 씨는 지난달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 김하늘 양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발생 약 한 달 만에 명 씨의 신상이 공개됐다.
올해 들어 피의자 신상 공개가 결정된 건 세 번째다.
경찰은 어제 열린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에서 명 씨의 신상을 공개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범행이 잔인하고 피해가 중대한 점, 유족들의 의견 등을 고려할 때 공개 요건을 충족한다고 본 거다.
신상 공개 결정에 명 씨는 '이의가 없다'는 뜻을 서면으로 전했다.
이에 따라 유예 기간 없이 오늘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30일 동안 대전경찰청 누리집에 명 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이 공개된다.
경찰은 공개된 정보 외의 신상을 유출하거나 주변 인물을 공개하면 형사처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명 씨는 경찰의 대면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 조사를 마침에 따라 오늘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