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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이 선포됐던 지난 3일. 그 날 국회의 상황을 배경으로 한 게임이 등장
  • 윤만형
  • 등록 2024-12-18 11: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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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 Victoria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지난 3일. 그 날 국회의 상황을 배경으로 한 게임이 등장했다. 개발자 ‘firstseethesun’의 게임 ‘서울의 밤’이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밤 10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4시 30분까지 6시간 동안 국회로 몰려드는 경찰과 계엄군을 피해 살아남아 국회를 지키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게임의 첫 단계 '캐릭터 선택'부터 예사롭지 않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중 한 명을 골라야 한다. 캐릭터를 선택하고 나면 12월 3일 22시 29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창이 뜨면서 게임이 시작된다.


기본 공격 무기는 '하트'입니다. 게이머가 '민심'을 의미하는 하트를 날리면, 경찰과 계엄군이 데미지를 입으면서 사라지게 되고, 이들은 사라지면서 보상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떨어뜨린다. 많은 국회의원이 모여야 계엄 해제 결의안을 의결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이머는 국회의원 배지를 모아 공격력과 공격 속도 등을 높인다. 능력치를 업그레이드하다 보면 법전을 획득할 수 있는데, 법전은 캐릭터 주변을 원형으로 돌며 피해를 주는 방식이다.
한참 경찰과 계엄군을 피해 다니며 능력치를 업그레이드하다 보면 주먹 모양으로 생긴 아이템 '항명'을 볼 수 있다. 이를 획득하면 계엄군과 경찰들의 움직임이 잠시 멈춥니다. '촛불' 아이템을 얻으면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체력이 조금 회복됩니다. 국회 진입을 막을 당시 보좌관들이 뿌렸던 소화기도 아이템으로 있다.

게임은 실제 비상계엄 당일 발생했던 사건대로 흘러간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시작으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포고령 1호가 발령되고, 23시 48분 계엄군이 헬기를 통해 경내에 진입한다.


생각보다 난도가 꽤 높은 편입니다. 게임 중간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캐릭터와 윤석열 대통령 캐릭터도 등장해 게이머를 공격하는데, 격파하기가 쉽지 않다. 해당 캐릭터들의 방어력과 체력이 높기 때문이다. 또 점점 경찰과 계엄군의 숫자가 늘어나다 보니 피해 다니다 체력이 다해 게임이 종료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이 게임은 PC와 모바일에서 다 실행이 가능한데, 웹페이지에서는 방향키로 모바일에서는 터치를 이용하면 된다. 

이리저리 피해 다니다 게이머가 계엄이 해제된 12월 4일 오전 4시 30분까지 살아남으면 승리한다. ‘승리! 계엄군이 물러났습니다. 민주주의가 승리했습니다! “라는 문구가 뜬다.

게이머가 민심과 헌법 등의 무기를 활용해 윤석열 대통령의 체력을 0으로 만들면 게임 중간에 승리할 수 있다고도 한다.

개발자 "혼자 3일 밤새 만든 게임…많은 분이 잠깐이라도 즐거움 느끼시길"

온라인에선 "올해의 게임이 나왔다"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재미도 있지만 비상계엄 당시 긴박함과 시민들의 저항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개발자는 "간단한 기술로 많은 가치를 줄 수 있는 아이디어에 관심이 많았는데, 게임을 통해 국민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며 "가치평가가 개입되지 않도록 최대한 실제 사건만 넣어 최대한 많은 사람이 불편한 감정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 개발자는 "사람들이 이 게임을 통해 잠깐이라도 즐거움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해소했으면 좋겠다"며 "많은 분이 그렇게 느끼고, 즐기고 있으신 것 같아 고생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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