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원 달러 환율에 불안정한 시장 상황이 계속되면서 산업계는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단, 달러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은 떨어진 원화 가치만큼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다.
자동차 업계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매출이 통상 4천억 원 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원유를 100% 달러로 수입해 제품으로 판매하는 정유 업계와 철광석과 연료탄을 수입해야 하는 철강업계는 비상이다.
제품을 만들어 내다 팔수록 환차손이 커질 우려가 있는 가운데, 업계에선 아직은 불안정성을 분산하는 환 헤지 정책을 갖춰 당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정부 간 계약 성격이 강해 국가 신뢰도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방산 업계이다.
폴란드로 추가 수출을 앞두고 있던 현대로템의 9조 원 규모 전차 물량도 연내 계약을 마무리하는 게 불투명해졌다.
자금력이 크지 않은 영세 수출입 업체들도 걱정이 크다.
산업부는 통상 협상과 국가 간 협력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기업들의 애로 해결에도 속도감 있게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