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선포 뒤 자정 무렵, 산업통상자원부는 장관 주재로 경제 산업 영향과 에너지 수급 등을 점검하는 긴급 회의를 열었다.
당초 예정됐던 에너지와 외국인 투자 등 장관 참여 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대신 산업과 에너지 부문 점검 회의는 장관 대신 1·2차관이 각각 주재했지만, 추진하고 있던 주요 사업에 대한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남중국해 해상에서 부산항을 향해 이동 중인 시추선은 다음주 초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지만, 예산 문제에 부딪혔고 경기 남부 일대에 조성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재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내수 부진에다 트럼프 2기를 앞두고 관세 예고와 미중 갈등 등 대외 변수까지 불거져 상당수 기업이 이미 비상 경영에 돌입했는데, 대내 불확실성까지 커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삼성과 SK, LG 등 주요 대기업들은 현 상황에 대한 영향을 분석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편 계엄 발표 직후 일부 포털의 접속 장애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접속량 폭증에 따른 서비스 일시 장애 외 네트워크 장애는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