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밤 9시 반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 개최 소식이 전해졌다.
이달 중순 해외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 뒤 소통 기회를 가질 거라는 전망을 뒤집는 결정이었다.
배경에는 대통령실 참모진과 여당의 잇따른 건의가 있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참모 회의에서 순방 전에 입장을 밝히는 게 좋겠다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같은 의견을 전했다.
김건희 여사 문제 등으로 악화된 민심이 임계치에 도달했고 이를 방치하면 임기 후반부 국정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한결같은 우려가 전달됐다는 것이다.
이제 관건은 윤 대통령이 내놓을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과거 기자회견과 달리 질문 주제나 횟수,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했다.
이를 감안하면 질문과 답변, 다시 질문이 이어지는 끝장 기자회견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역시, 국민들이 듣고 싶은 얘기를 소상하게 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이번 기자회견과는 별개로 이달 말쯤,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갖는 방안도 여전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