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늘(22일)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를 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이다.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공산품이 내리며 전체 지수가 하락하긴 했지만, 농림수산품 항목 지수는 9월 125.81(2020년=100)을 기록하며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65년 이래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다.
농림수산품 항목은 8월(5.3%)에 이어 9월에도 전달 대비 5.3% 상승했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3.8%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산물(5.7%)과 축산물(8.2%)이 올랐는데, 폭염 등의 영향으로 배추(61%), 토마토(51.1%) 등이 크게 올랐고, 돼지고기(16.1)와 쇠고기 (11.2%) 등도 상승했다.
다만 냉동 오징어(-7.5%)와 멸치(-10.8%) 등이 하락하면서 수산물은 전월 대비 0.8% 내려갔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양나경과장은 "9월 기상 악화 등의 영향으로 농림수산품 지수가 불안했다"며 "축산물의 경우에는 조업일수 감소로 도축 일수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반면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6.3%)과 화학제품(-1.2%)의 하락으로 인해, 지수가 0.7% 내려갔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 부문은 주택용 전력(13.9%)과 산업용 도시가스(0.8%)의 상승으로 인해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4%)와 운송 서비스(-0.5%)의 하락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특수 분류별로 보면 식료품과 신선식품은 각각 전원 대비 2.6%, 6.5% 올랐다.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최종재(0.1%)는 상승했으나 원재료(-3.5%)와 중간재(-0.8%)가 하락해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특히 원재료 부문은 국내 출하가 증가했으나 수입이 감소하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5.2%)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산품(-1.3%)의 하락으로 인해 전월 대비 0.7%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