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기업이나 공공기관 소속 직원들에게만 특별 할인가에 가전과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복지몰이다.
시중가보다 최대 30% 남짓 저렴하게 제품을 살 수 있다.
그런데 올해 초 이 쇼핑몰에서 누군가 제품 90여 개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정황이 포착됐다.
스피커, 공기청정기, 노트북 등으로 모두 1억 2천여 만 원어치다.
많게는 수백만 원짜리 가전제품과 전자제품을 하루에 한두 개꼴로 사들였다.
확인 결과 구매자의 소속은 한국산업단지공단.
공단이 내부감사를 벌인 결과 직원 한 명이 해당 제품들을 할인가에 구매한 뒤 배우자와 함께 가족 명의의 쇼핑몰에 되팔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게 남긴 차익은 천800만 원, 대량 구매로 의심받을 것에 대비해 업무용 이메일과 계약직 직원들의 이메일 계정까지 도용해 물품을 사들이는 치밀함도 보였다.
문제는 이런 행위를 사전에 방지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공단 측은 해당 직원을 파면하고 배우자와 함께 경찰에 고발 조치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해 직원 윤리 교육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더 개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