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맥도날드 매장이다.
대표 메뉴인 '빅맥' 세트를 주문하자 7천 2백 원을 내라고 요구한다.
그런데 배달앱에서는 같은 메뉴 가격이 8천 5백 원으로 책정돼 있다.
똑같은 메뉴를 주문해도 배달용 가격이 매장용 가격보다 더 비싼 것이다.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인 버거킹도 배달 주문을 하면 같은 메뉴 가격이 매장보다 1,400원 더 비싸다.
이른바 '이중 가격제'를 운영하고 있는 건데,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배달 플랫폼에서 배달 수수료 등을 올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늘부터는 롯데리아에서도 '이중 가격제'를 도입하고있다.
배달 플랫폼을 통해 주문할 경우 수수료 등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만큼, 가맹점 비용 부담 완화 차원에서 정책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처럼 배달 수수료 압박 탓에 '이중 가격제'가 확산하면서 소비자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오늘 예정된 배달플랫폼, 입점업체 상생협의체 회의에서도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