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치마를 두르고 샌드위치를 만드는 사람들, 모두 아빠와 아이들이다.
아빠들의 육아 고민을 나누고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한 모임인 '100인의 아빠단'에서 1일 요리 교실을 연 것이다.
'100인의 아빠단'은 한 달에 한 번 직업체험과 뮤지컬 관람 등 정기 모임을 열고, 매주 새로운 놀이 교육법도 알려준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다 보니 아빠와의 유대감은 깊어지고, 엄마의 양육 부담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덕분에 둘째 출산을 포기했던 이 가정에선 1년 전 셋째가 태어났다.
형제가 있는 집에서 아이들끼리 더 재밌게 노는 모습을 보고, 둘째를 계획한 가정도 있다.
이처럼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일수록 엄마가 둘째를 출산할 확률은 높아졌다.
여전히 '육아는 아내 몫'이라고 생각하는 아빠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100인의 아빠단은 아빠가 공동 육아 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 아빠단의 다자녀 비율은 55%에 달한다.
첫째 아이보다 둘째, 셋째 감소세가 더 가파른 현실에서 주목할 만한 수치로,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도 아빠 육아 활성화에 대한 고민이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