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업체 알렛츠 본사다.
평일 업무 시간인데도 사무실은 텅 비어 있고 인기척을 느낄 수 없다.
지난 16일, 돌연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데 이어, 모든 직원들이 퇴사 처리됐다.
미정산 금액만 수백억 원대로 추산되는 상황, 갑작스런 폐업 소식에 정산 대금을 받지 못한 입점 업체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알렛츠 운영사인 인터스텔라의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보면 부채가 317억 원으로 자산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계속 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취지의 의견도 달려 있다.
몇 년간 자본잠식이 이어지다 미정산 사태가 불거졌던 티몬, 위메프와 판박이다.
일부 입점 업체들은 알렛츠가 정산이 어려운 걸 알면서도 폐업 직전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며, '사기'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미정산, 환불 지연 사태가 잇따르면서 소비자와 판매자의 불신은 전자상거래 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티몬, 위메프에 이어 지난 16일 기업 회생을 신청한 인터파크커머스는 법원 명령에 따라 자산과 채권이 동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