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엔 인도네시아의 세계 8위 툰중의 플레이에 안세영답지 않은 실수가 나왔다.
첫 세트를 큰 점수 차로 내줬지만, 안세영은 빠르게 흐름을 찾았다.
가장 큰 무기는 안세영다운 체력과 뒷심.
상대가 지친 틈을 타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두 번째 세트 중반부터 툰중의 실수가 이어졌고, 안세영은 끝내 승기를 가져왔다.
여유를 되찾은 안세영은 거칠 것이 없었다.
쏟아지는 공격은 상대 선수를 지치게 했고, 날카로운 스매시는 코트 빈 곳에 적중했다.
8강에 이어 준결승에서도 2:1 짜릿한 역전승.
안세영이 환하게 웃은 가운데 우리 선수가 올림픽 결승전에 오른 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무려 28년 만이다.
세계 정상이란 '낭만'을 만끽하기까지 이제 한 경기.
결승전 상대는 또 한명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천위페이를 누르고 올라온 허빙자오로 결정됐다.
안세영은 이제 환하게 웃을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