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과 위메프의 하루 평균 결제액은 각각 218억 원과 94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 돈이 곧바로 판매자에게 전달되지는 않는다.
티몬은 40일, 위메프는 두 달 안에 정산되는 방식인데, 문제는 둘 다 누적 적자로 인한 자본잠식 상태라는 것이다.
판매 대금으로 돌려막다가 매출이 떨어지면 정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두 업체의 모기업인 큐텐 그룹의 무리한 확장도 화를 키운 원인으로 꼽힌다.
티몬, 위메프에 이어 올해 초에는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위시' 등을 잇따라 사들이면서 정산에 쓸 돈줄이 말랐다는 평가다.
파장이 커지자 공정위는 소비자 피해 구제 방안 검토에 나섰고, 금융당국은 티몬, 위메프에 판매자 보호 조치를 취할 것을 지도했다.
그러나 전자상거래 업체의 경우 정산 방식에 대한 규정이 없다 보니 손 쓸 방안이 마땅찮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큐텐 계열사에 입점한 업체는 6만 개 안팎으로 추산되는데, 일부 판매사들은 집단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