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스타커플’ 영화감독 신상옥(83)과 영화배우 최은희씨(77) 부부는 안양에 영화학교 개교준비에 바쁘다.
여든 남짓한 나이에도 여전히 신혼부부처럼 지내는 이들은 24시간 동안 단 몇 분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다. 특히 최근에는 이 부부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돼 더욱 바쁘게 사랑한다고...
오는 3월 영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안양에 세워지는 신필름인스티튜드(www.artsheen.com)의 개교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이미 2년전부터 안양시의 협조를 얻어 세우는 이번 학교는 신상옥 감독이 이사장을 최은희씨가 학장을 맡는다. ‘신필름인스티튜드’는 35년 전인 68년 두 사람이 안양에 세웠던 안양영화예술학교의 맥을 잇는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신필름인스티튜드는 구 안양경찰서를 임대해 최은희씨가 대표로 있는 극단 신협, 신상옥 감독이 회장으로 있는 ㈜신필름의 사업지원을 받는다. 교수와 강사진으로는 전 국립극단장인 연극배우 정상철을 비롯해 배우 박근형, 임동진, 이순재, 정영숙, 작곡가 송시현, 이정선, 영화감독 임권택, 촬영감독 정일성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신상옥 감독은 “요즘 배우들은 제작의 삼박자를 등한시하는 것 같아요”라면서 “자신의 이름만으로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 배우들은 크게 깨우쳐야 하죠”라고 쓴소리를 건넸다.
최은희씨는 “요즘에는 정치나 북한 이야기는 삼가고 있어요. 괜히 말을 꺼내면 구설수에만 오르잖아요. 앞으로는 학교 일에만 몰두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차재덕 기자 chajd@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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