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봉사단
인천 송도유원지 초입의 능허대공원은 도열한 아파트 사이 아담하게 자리한 푸른 휴식공간이다. 봄기운에 움트는 연두빛 잎사귀와 구불구불한 돌계단, 아기자기한 풍경이 시민들의 마음과 걸음을 사로잡는다. 주민들의 나들이가 느는 요즘,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공원과 거리 정화에 나서 시민들의 일상에 활력과 행복감을 더했다.
휴일이었던 14일 오전, 하나님의 교회 신자와 주민 90여 명이 공원 입구에 운집했다. 햇살에 반짝이는 나뭇잎 사이사이 파란 조끼를 입은 봉사자들의 모습이 싱그럽다. 삼삼오오 짝을 이뤄 공원 곳곳으로 흩어진 이들은 연수구청 청소행정과에서 지원한 종량제봉투에 갖가지 쓰레기를 주워 담았다. 산책로를 따라 화단 여기저기 버려진 종이컵과 플라스틱컵, 과자봉지, 음료 캔, 음식물 포장재 담배꽁초등을 꼼꼼히 수거했다.
이날 정화활동은 인근의 새싹공원까지 이어졌다. 거리와 골목에서도 쓰레기와 각종 오물을 치우며 이동한 봉사자들은 공원도 꼼꼼히 정화했다. 운동기구가 잘 갖춰져 있는 이곳은 지역의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즐겨 찾는다. 이날에도 운동기구를 즐기는 아이들과 학부모, 어르신들이 나와 있었다. 활기찬 모습으로 공원 이곳저곳을 정화하는 봉사자들의 모습을 지켜본 주민들은 “수고한다고 마음이 개끗해지는 것 같다고”고 한목소리로 화답했다.
쾌적한 공원을 바라보며 미소 짓던 송용임(54세) 씨는 “청소하는 모습이 아릅답다”며 “이웃들과 좋은 환경에서 지낼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휴일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했다는 김향란(38세) 씨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교훈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고맙다”고 환하게 웃었다. 1시간 30분 정도 활동한 봉사자들은 이날 총 50리터 종량제봉투 10개와 재활용을 담은 마대봉투10개에 달하는 쓰레기를 치웠다. 이 중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쓰레기는 따로 분리해 배출하며 환경사랑을 솔선했다.
그동안에도 하나님의 교회는 인천 곳곳에서 환경정화는 물론 헌혈, 명절맞이 물품 기증, 침수 대비 빗물배수구 정화, 긴급 제설작업 등을 적극 펼쳤다. 인천 여객터미널 연안부두, 실미도해수욕장, 경인아라뱃길 황어장터, 영종해안북로 등 인천 구석구석과 경기 전역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방학 때마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 적극 참여하는 이 교회 학생봉사단 ‘아세즈 스타(ASEZ STAR)’도 눈에 띈다. 학교 일대 거리정화부터 복지시설 위문, 농촌일손돕기 등을 지속하며 바른 인성과 따뜻한 이타심을 체득한다.
올해로 설립 60주년을 맞은 하나님의 교회는 국가, 인종, 성별, 언어, 문화를 초월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한다. 세계 175개국 7500여 교회 370만 명 신자가 2만7000회가 넘는 봉사를 이어오며 미국 3대 정부 대통령 자원봉사상,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등 4200회가 넘는 상을 받았다. 이런 세계적 지지 이면에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며 각국에서 재난구호를 비롯해 헌혈, 환경정화, 교육지원, 이웃돕기, 문화소통 등 다방면에서 공헌한 노고가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