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의 책임을 남측에 떠넘기며 “참담한 파멸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또다시 위협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4일) “지금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는 더욱더 험악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며 “군사적 도발에 환장한 괴뢰 패당의 분별없는 망동이 그 원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에 대한 일체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되어 있는 합의서 내용을 괴뢰 군부 깡패들은 그야말로 집요하게 거부해왔다”며 “괴뢰들의 광란은 이미 짜놓은 각본에 따른 의도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충격적인 사건을 일으켜 우리의 군사적 대응을 유발하게 되면 심각한 통치위기로부터의 탈출구를 열 수 있다는 것이 윤석열패당의 또 다른 흉심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합의서 파기 책동은 세계에서 방대한 무력이 가장 밀도 높고 첨예하게 대치된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막는 최소한의 장치, 최후의 금지선이 완전히 날아가게 했고 도발자들은 스스로 파멸의 함정을 판 꼴”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북한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에 대응해 지난달 22일 9·19 군사합의 중 ‘비행금지구역 설정’(제1조 3항)의 효력을 정지하자, 다음날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고 이후 파기 책임을 남측에 떠넘기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