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비콥 인증 기업과 1% for the Planet 기업 멤버들의 교류의 장 열려
  • 김민수
  • 등록 2023-07-17 13:00:33

기사수정

▲ 사진=비랩코리아



7월 13일 파타고니아코리아 본사 쉬나드홀에서 사회환경적 성과를 검증받은 비콥(B Corp) 인증 기업들과 매출의 1%를 환경 단체에 기부하는 원퍼센트포더플래닛(1% for the Planet) 기업 멤버들의 교류의 장 ‘임팩트 웨이브(Impact Wave)’가 처음으로 열렸다.


비콥 인증은 재정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에 높은 투명성과 책무성, 사회 환경적 성과를 검증하고 부여하는 인증이자 브랜드로, 환경 경영의 선두 주자인 파타고니아를 비롯해 91개국 7000개가 넘는 인증 기업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26개 기업이 인증을 받았다.


1% for the Planet은 기업이 연 매출의 1%를 ‘지구세’로 비영리 환경 단체 및 환경 프로젝트에 기부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로 파타고니아 창립자 이본 쉬나드가 공동 설립했다. 가입한 기업들은 환경 단체에 현금 및 현물 기부, 봉사활동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과 연대 활동을 펼친다. 60개국에서 5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50여 개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지난해 총 기부금은 840억원에 달한다.


이날 행사는 비콥 인증을 이끄는 비랩코리아(B Lab Korea)와 임팩트 투자사이자 액셀러레이터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그리고 비콥 인증 기업이자 1% for the Planet 운동을 시작한 파타고니아코리아가 사회 환경 문제를 고민하는 기업들의 교류와 협력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공동으로 마련했다.


첫 번째 세션은 기업들이 비콥과 1% 운동에 참여하는 이유를 논의했다. 파타고니아는 풀뿌리 환경 단체 활성화가 환경 문제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매출의 1%를 40여 개 단체에 후원하고 있다. 김광현 환경팀 팀장은 “파타고니아 지분이 모두 환경 보호 활동을 위해 기부되면서, 직원들이 회사에 나와 근무하는 것 자체가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좋은 사회 환경 가치를 내세워도 기업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비즈니스로서 인정받아야 하고 그 가치를 사업으로 증명하기 위해 파타고니아는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랩코리아 서진석 이사는 페어폰, 에코알프, 누디진스 등의 비콥 기업 사례를 설명하면서 “비콥 기업의 공통점은 환경 되살림과 재생, 생활임금, 직원 소유제처럼 높은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과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추적하고 공개하는 일이 어렵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증명하고 있으며, 집합적인 연대를 만들어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은 최근 비콥 인증을 받은 국내 최초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멜릭서와 장애 아티스트 전문 연예 기획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가 연사로 나섰다. 멜릭서 이하나 대표는 채식주의를 적용한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면서 원료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소재와 마케팅 방식을 약속했다고 설명하면서 “비건은 마케팅이 아니라 우리 회사의 철학”이며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차해리 대표는 “비콥 인증을 받으면서 회사 방항성을 점검하고, 우리 기업이 가진 요소들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게 해주는 기준이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책임 소비 플랫폼 모레상점을 운영하는 임팩토리얼 이지은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매출 1%를 환경에 기부하겠다고 다짐하고, 1%가 넘는 기부금을 매년 전달하고 있다. 모레상점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고객들이 어디에 나무를 심을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고객들과 함께 기부처를 결정한다. 이지은 대표는 “제품과 브랜드를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후원하는 환경 프로젝트는 무엇인지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이야기를 쌓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비콥과 1% 기업 멤버를 비롯해 두 운동에 관심이 있는 국내 소셜벤처, 스타트업과 지속 가능성의 선두 주자로 불리는 네스프레소, 벤앤제리스, 벨레다, 캠퍼 등의 다국적 비콥 기업들이 참석했다. 상호 교류를 위해 마련된 명함 부착 보드는 참석자들의 명함으로 가득 찼다. 비랩코리아는 장소가 협소해서 참석을 원하는 기업들을 모두 초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두 운동을 국내에 소개한 엠와이소셜컴퍼니 김정태 대표는 “이윤과 목적은 균형이 어렵더라도 기업이 동시에 고민해야 할 당연한 문제”라며 “한 기업의 힘으로 사회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여러 기업이 연대해야 가능한데, 이번 자리를 통해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동료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 제17회 방어진축제 성황리에 마쳐 [뉴스21일간=임정훈 ]제17회 방어진축제가 9월 6일 오후 5시부터 방어동 울산 수협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함께 걷는 그대와 나, 우리는 방어진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하여 동구청장,국회의원, 지역 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가득 ...
  2. 중구,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활동 공유회는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3.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4. 중구,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허지원 젠더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 인지...
  5.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6.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7.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