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고, 정찰위성이라고 주장한 '만리경 1호'의 발사 실패를 '가장 엄중한 결함'이라고 규정하고 추가발사를 다시 언급했다.
북한이 지난 16일부터 3일간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진행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가장 엄중한 결함'으로 규정하고, 위성 발사 준비사업을 추진한 책임자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북한은 이번 발사 실패의 원인과 교훈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른 시일 안에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할 것이라고 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었던 김영철 전 통일전선부장은 이번 회의에서 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했다.
김영철은 2021년 제8차 당 대회에서 대남비서 자리가 없어지면서 통일전선부장으로 사실상 강등됐고, 지난해에는 통일전선부장에서도 물러난 바 있다.
김 전 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에 이름을 올리면서, 앞으로 대남업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지난해 6월 당 비서와 경제부장에서 해임됐던 오수용이 당 비서와 당 부장으로 복귀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선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이 보도되지 않았는데, 당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연설을 하지 않은 건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위성 발사 실패나 어려운 경제 상황 등 내세울 성과가 없어,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기 어려웠던 측면이 있지 않았을까 추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