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워싱턴선언'이 발표된 가운데, 북한은 유엔에서 한미연합훈련이 한반도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부터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 중인 제45차 정보위원회 회의는 각국의 공공 정보 정책과 정보 통신 등을 논의하는 회의다.
이 자리에서 김인철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서기관이 한미 연합훈련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 서기관은 북한의 자주 국방력과 관련해 공정성과 객관성, 형평성 지침 원칙에서 벗어난 유엔 사무국의 태도에 우려를 표한다며, 특히 한반도 상황은 미국의 지속적인 핵 자산 배치와 한미 연합훈련 등으로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황원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참사관이 반박에 나섰다.
황 참사관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한미 연합훈련은 본질적으로 방어적이라며, 이 훈련은 명백히 현존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방어적 조치는 책임 있는 정부의 의무이자,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고도 덧붙였다.
그러자 북한 김 서기관은 '북한이 올해 초부터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취지로 재반박했다.
그러나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대륙간 탄도미사일 3번을 포함해 벌써 9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