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공원 1호인 지리산 자락의 깊은 계곡의 찬 이슬을 먹고 자란 토종 고사리가 지난해보다 15일 빨리 출하되면서 도시민의 미각을 돋우고 있다. 최근들어 수입개방화로 중국산 및 북한산 고사리가 밀려들어오고 있으나 산내면에서 생산되는 고사리는 그 품질이 우수하여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으며 수확시기를 지나면 품귀현상이 되어 지리산 고사리의 미식가를 애태우기도 한다.
산내면의 고사리 면적은 30ha로 매년 재배면적이 증가하여 단지화하고 있는데 지리산 계곡의 야산과 휴경 답을 이용하여 토종 고사리를 자체 번식시켜 재배하기 때문이다.
특히 남원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장 홍주)에서는 ′95년부터 고사리를 지역특화 작목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노력 해왔는데, ′97년에는 건조기, 자동 포장기, 건조장, 전자동 저울, 포장박스 등을 지원하였으며, ′01년도에는 공동작업장, 고사리 종근 등을 지원하였고 금년에는 고사리 수량증대 및 품질향상으로 소득을 증대하기 위해 고사리밭에 관수시설(스프링쿨러)10ha를 설치하여 농가들이 고사리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또한 산내면 고사리 연구모임(회장 김상현)회원 45명은 향이 우수하고 맛이 뛰어난 전국 최상품의 토종 고사리를 생산하기 위하여 마을별로 작목반장제를 도입하여 정식에서부터 수확, 선별 포장까지 책임제를 부여하고 있으며 년 2회이상 교육 실시 및 주 소비지역를 방문하여 상품성을 조사하는 등 소비자의 미각에 조금이라도 거부감이 없는 고사리 생산 및 품질의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생산된 고사리는 100g씩 소포장하여 전량 농협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농업기술센터로부터 관수시설을 지원 받아 고사리 작황이 매우 좋아 전년(300평당 150만원)대비 20%이상 추가소득이 예상되어 재배 농업인들의 마음이 한껏 부풀어 있다.
<최수재 기자> csj@krnews21.co.kr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