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성범죄자, 학교 500m 내 못 산다”…한국형 ‘제시카법’ 추진
  • 윤만형
  • 등록 2023-01-26 15:12:04

기사수정

▲ 사진=KBS NEWS 영상 캡처



고위험 성범죄자를 학교 등 교육·보육시설 주변에는 살지 못하게 하는 이른바 한국형 ‘제시카법’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법무부가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오늘(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올해 업무 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법무부는 올해 첫 번째 핵심 추진과제를 ‘범죄로부터 안전한 나라 실현’으로 두고, 고위험 성범죄자 출소에 따른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형 ‘제시카법’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 등) 고위험 성범죄자 출소를 앞두고 많은 국민들이 불안감과 우려를 나타냈고, 근본적인 대책 요구가 있었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추진 방안에 따르면, 고위험 성범죄자는 출소한 뒤 법원의 결정에 따라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과 같은 교육·보육시설 등으로부터 500m 이내에서는 살 수 없다.


단, 거주지 이전의 자유 등 헌법상 기본권을 감안해 ‘반복적 성범죄자’,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자’ 등 고위험 성범죄자로 적용 대상을 한정하고, 법원이 개별 사안의 특성을 감안해 적용 거리 등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법무부는 또 전자발찌 부착자 등 고위험 전자감독 대상자에 대한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안에 국회 법 통과를 목표로, 소아성기호증 성범죄자의 사후 치료감호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이에 맞춰 연내 320개 병상 규모의 국립법무병원 중증환자 집중치료병동도 신축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형기가 남은 가석방 출소자는 관리가 안 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가석방한 출소자에게 전자장치를 부착하고 제한된 거주지 등에서 사회적응력을 키우기 위한 직업 훈련을 실시하는 ‘조건부 가석방 제도’도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이밖에 서울, 인천, 부산, 광주 등 4대 권역에 ‘마약범죄 특별수사·다크웹 전담수사팀’을 출범해 경찰 등과 함께 마약청정국의 지위를 회복하겠다는 내용도 업무 보고에 담았다.


‘자동검색 프로그램’(e로봇)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마약 유통범죄를 추적하고, 공무원이나 교사 등 공공서비스 종사자의 마약범죄는 초범이라도 적극적으로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또 이민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출입국·이민관리청(가칭)’을 신설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연간 외국인력 도입 규모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취업비자 총량 사전 공표제’도 올해 안에 도입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수사지연과 부실수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사 준칙 개정과 검사 피의자신문조서를 대체할 증거 방법을 마련하고, 대검찰청 정보담당관실 개편 등 검찰의 부패 경제범죄 척결을 위한 수사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 정부 상대 ISDS 소송 청구 금액이 7건에 7조 원이 넘었다는 점을 들어 ‘국제법무국(가칭)’을 신설해 ‘론스타 사건’과 같은 국제 법률분쟁에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