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2위를 달리는 흥국생명의 권순찬 감독이 갑작스럽게 경질을 당해 충격을 안겼다.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은 선두 현대건설을 바짝 추격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싸움 중인 흥국생명은 어제 갑작스럽게 감독과 단장이 물러난다고 발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흥국생명은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제 오전 권순찬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위 팀 사령탑이 단 18경기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는 상황은 팬들도 좀처럼 수긍하기 어렵다.
권순찬 감독은 구단 윗선이 선수 기용에 개입을 해왔는데 부당한 지시라고 생각해 거부해왔다고 주장했다.
우승을 목표로 하던 선수단 분위기도 뒤숭숭해졌다.
김연경 등 베테랑 선수들이 구단주와 직접 만나 경기 출전 보이콧까지 고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경 효과' 속에 관중 동원 1위를 달리던 흥국생명, 하지만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구단의 결정에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