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화재 유가족, 경기도·국가 상대로 손배소…“소방 대응 부실, 국가 책임 있다”
지난해 8월 7명이 숨진 부천 호텔 화재 참사의 유가족들이 경기도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소송에는 숨진 5명의 유족 16명이 참여했으며, 피고는 호텔 관계자 4명, 경기도, 국가다.유족 측은 소방의 대응 미흡으로 인명 피해가 커졌다며, 경기도가 소방의 지휘·감독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특히 고가사다리차를 ...
중구, 2025년 구민감사관 역량 강화 공동연수(워크숍)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10월 24일 경상북도 영주시 일대에서 ‘2025년 구민감사관 역량 강화 공동연수(워크숍)’를 진행했다. 구민감사관의 청렴 의식과 감사 역량을 높이고 행정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동연수(워크숍)에는 구민감사관과 관계 공무원 등 16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동연수(...
▲ 사진=정기획자연과 기억 속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변한 사랑을 맑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올곧게 쓴 시집이 출간됐다.
정기획은 어린 시절 시골길을 걸으며 남은 추억을 비롯해 많은 이와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소담 이옥비의 시집 ‘소담소담’을 펴냈다.
시집의 구성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그립던 옛 시절을 옮겨 담은, 2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감정을 노래하는 3부로 이뤄졌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우리 곁에서는 시골의 풍경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만 남아 있는 모습이 되고 말았다. ‘갈 수 없는 계절’을 통해 이런 포근했던 할머니의 품과 같던 시기를 그리워하고, 추억을 나눈다. ‘아궁이에 군고구마/화롯불에 구워 먹던 군밤/야밤에 담 넘던 찹쌀떡/그리운 계절로 가고 있습니다’라는 표현을 통해 금세라도 그립던 옛 시절로 여행을 떠나게 하는 시들이 1부를 장식한다.
2부에서는 시인에게 말을 걸어오는 자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시어로 담아낸 모습이 특징이다. ‘크고 화려해서 예쁜 게/아니에요/오히려 수수한 잎사귀 정겹고/작은 꽃들 모아 피는 법을 알아/예쁘답니다’처럼 ‘수국’을 비롯한 많은 시에서 자연의 모든 것을 하나의 뮤지컬로 묘사하는 시인의 애정이 듬뿍 묻어 난다.
3부에서는 시인이 삶을 살아가며, 무르익은 감정을 서술한 시가 주를 이루고 있다. ‘톱니바퀴’의 ‘우리는/각자의 세계를 가지고 있고/그 세계는 톱니바퀴 모양이며/그 위에 우리 각자를 올려 싣고/시공을 돌고 있습니다’라는 표현을 통해 누구나 살아가며 겪은 일을 특유의 맑고, 단정한 비유로 맛깔나게 묘사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시집 ‘소담소담’에서 시인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시는 단연 ‘사랑학’이다. ‘벡터의 사랑은… /한 방향으로만 날아가서 박히는 / 큐피드의 화살’과 같이 수학적 용어와 사랑을 연관 지어 서술한다. 수학교육을 전공하고, ‘글 쓰는 수학쟁이’를 표방하는 시인의 개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표현이 눈길을 끈다.
삽화가 윤희경을 통해 시집의 ‘보는 맛’을 높였다. 수채화풍으로 채색한 아기자기한 그림은 시인이 심혈을 기울여 담아낸 시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저자 소담 이옥비는 고려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꾸준하게 시를 써왔다. 2022년 9월 고창 선운사 꽃무릇 시 공모전 은상, 같은 해 11월 전국 김삼의당 시·서·화 공모대전 차하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