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오늘(19일)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국회의사당역으로 향하면서 승하차를 반복하는 출근길 시위를 이어갔다.
전장연은 오늘 오전 8시부터 시청역 1호선 승강장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및 오세훈 서울시장 무정차를 규탄하는 251일차 지하철 선전전'을 벌였다.
전장연은 1호선 시청역을 시작으로 9호선 노량진역에서 환승해 국회의사당역으로 향했다.
활동가 3명은 휠체어를 타고 승하차를 반복했고, 1호선 용산역에서는 "발판을 설치해달라"는 전장연 활동가들의 요구로 출근길 전동차 지연이 일어나기도 했다.
시민들은 "출근 좀 하자", "출근 시간대에 뭐하는 거냐" 등 시위 방식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다.
오늘 전장연 시위로 인한 무정차는 없었지만, 오전 9시 30분 기준 1호선 상·하선 각각 20분, 55분이 지연됐다.
앞서 전장연은 "서울시의 무정차 조치를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지하철 역사를 (미리)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는 "국회에서 예산이 통과되면 그것을 희망의 근거로 삼고 사회가 장애인을 배제하고 감금하는 문화가 변화되고 제도가 변화되고 시민들의 인식이 변화될 것을 기대했지만, 불행하게도 국회에서 예산이 통과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예산을 처리할 것을 국회에 촉구한다"며 "매일 선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