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발생해 현장에서 일하던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어제(15일) 오후 5시쯤, 경기도 파주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10여 명이 어지럼증 등을 호소했다.
급기야 30대 남성 2명과 50대 여성 1명은 의식이 저하되는 등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됐다.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선 일정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사고가 난 공사장 1층에서 숯탄 난로 70여 대가 가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윗층인 2층으로 올라갔고 당시 해당 층에서는 20여 명이 작업 중이었다.
소방당국은 중경상으로 분류된 10명 외에도 더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 때 대응 1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산업안전보건법은 밀폐 공간 작업 시 산소 농도를 수시 확인하도록 한다.
겨울철엔 추위로 공사 현장 등에서 환기에 소극적인 만큼, 질식 사고를 막기 위한 자율 점검도 시행해야 한다.
경찰은 사고가 난 사업장에서 이런 수칙을 준수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최근 10년 간 작업 현장에서 질식 재해로 숨진 노동자는 168명으로 전문가들은 특히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날, 연료를 태우는 작업장에서의 안전 관리를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