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불량 비료’ 제조·유통…57억 챙긴 비료업체 대표 구속
  • 윤만형
  • 등록 2022-12-05 14:49:31

기사수정

▲ 사진=KBS NEWS



값싼 원료 등을 이용해 불량 비료를 만들어 시중에 판매하고, 이 과정에서 수억 원의 정부 보조금까지 타낸 비료업체가 자치경찰에 적발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저가 원료로 만든 불량 비료를 농가에 판매해 수십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업체 대표 1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은 범행 가담 정도를 고려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 A 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비료 공정규격에 적합한 원료를 쓰지 않고, 규격에 없는 저가 원료나 규격 외 물질을 넣어서 불량 비료를 생산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공정규격 상 표기된 원료배합 비율대로 배합하지 않고, 비싼 원료는 적게 상대적으로 싼 원료를 많이 투입했습니다. 또 공정규격에 포함된 원료임에도 투입하지 않거나 저가 원료를 대체 투입하는 방식으로 총 9억 6천여만 원의 비료원료 원가를 절감해 차익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불법 제조된 유기질비료 2종과 제3종 복합비료 8종 등 10종의 비료 9천 3백여 톤 상당을 제주 지역 1천 7백여 농가에 판매해 57억여 원의 불법이익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친환경 유기질비료 390톤을 제조하는 과정에서도 유안, 인광석 등 화학 원료를 투입해 제조한 후 친환경 비료로 속여 13개 농가에 판매해 온 것으로도 조사됐다.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제조한 불량비료의 시료를 채취해 공인 인증 업체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질소 전량, 인산 전량, 칼륨 전량, 구용성 고토가 보증함량 기준치에 미달돼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이들은 황산칼륨이 염화칼륨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고, 작물의 당도나 고유의 색택, 내병성, 향 증진이 뛰어나 농가들이 선호한다는 점을 파악하고, 실제 황산칼륨이 등록원료에 포함되지 않았고, 구입한 사실이 없는데도 제3종 복합비료 8개 품목에 ‘황산가리(황산칼륨) 함유’라는 문구도 표시했다.


이뿐만 아니라 유기질원료 중 채종유박, 어분을 전혀 투입하지 않았는데도 배합한 것처럼 표기했다.


6종목의 3종 복합비료에는 병충해 예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붕사와 뿌리 발육촉진 효과가 있는 PAA가 배합원료로 등록돼 있지 않은데도 함유된 것처럼 홍보 팸플릿을 만들어 허위광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 등은 비료의 공정규격을 거짓으로 기재한 불량비료를 정상적인 비료처럼 각종 신청서류를 위조하고 관계기관에 제출해 정부지원사업 공급계약을 성사시켜 보조금 6억 2천여만 원까지 불법 수급한 사실도 확인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A 씨의 범행이 계획적이고 악의적이라는 점, 오로지 사익을 위해 농민을 대상으로 범행한 점, 허위서류로 보조금 지원을 받은 점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하는 한편, 범행에 가담 정도에 따라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고정근 제주도 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제주의 주요 산업인 감귤을 비롯한 다수의 농작물에 사용되는 비료를 개인의 사적 이익을 위해 불량 제조·판매한 사건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농가와 작물을 최종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신뢰까지 저버리는 행위이므로 부당이득에 대해서는 검찰과 적극 공조해 반드시 환수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암각화박물관 ‘반구천의 암각화’세계유산 등재 효과‘톡톡’ [뉴스21일간=김태인 ]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지난해 7월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관람객이 크게 늘며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 2기를 포함한 유적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17...
  2. 서부다함께돌봄센터 거점통합사업팀 『아이와 함께 놀자, 울산 PLAYBOOK』 배포 울산동구서부다함께돌봄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서부다함께돌봄센터 거점통합사업팀(센터장 이안나)은 아동의 놀이 접근성을 높이고 보호자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체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아이와 함께 놀자, 울산 PLAYBOOK』을 제작·배포했다.      거점통합사업팀은 울산 동구 내 아동돌봄시설을 지원·연계하는 사업을 ...
  3. 동구청장, 생활 폐기물 수거 현장체험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김종훈 동구청장은 1월 9일 오전 6시 30분 방어동 일원에서 생활폐기물 수거업체 노동자들과 함께 주민들이 내놓은 쓰레기를 수거하는 현장 체험을 했다.    김종훈 구청장은 이른 아침부터 쓰레기 수거업체 노동자들과 함께 1시간여 동안 방어동행정복지센터 일원에서 방어진항 구간의 도로와 인도에 배출...
  4. 일산동 이웃돕기 성금 기탁 일산동행정복지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일산동행정복지센터는 1월 9일 오전 10시 기초생활수급자였던 모친이 생전에 도움을 받았던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동구주민인 손 모씨가 성금 100만원을 일산동에 기탁했다.      손 씨는 누수 전문업체를 운영하며 평소에도 지역 이웃을 위해 쌀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나눔 활동을 실천...
  5. “울산 중구의 다양한 멋과 매력 알려요”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제5기 중구 소셜미디어 기자단을 새롭게 구성하고 지난 1월 8일(목) 오후 6시 30분 중구청 중회의실에서 위촉식을 열었다.    이날 김영길 중구청장은 새롭게 위촉된 중구 소셜미디어 기자단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2026년 중구 소셜미디어 기자단은 ...
  6. 중구, ‘구청장과 동 주민이 함께하는 2026 희망 중구 이야기’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2026년 새해를 맞아 1월 9일부터 1월 20일까지 지역 내 12개 동(洞) 행정복지센터에서 ‘구청장과 동 주민이 함께하는 2026 희망 중구 이야기’ 행사를 개최한다.    해당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지역 내 기관·단체장, 통장, 지역 주민 등 동별로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n...
  7. 배경훈 부총리, 12일부터 사흘간 과기·우주 분야 55개 기관 업무보고 받아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우주항공청과 소속·공공기관, 유관기관 등 모두 55개 기관으로부터 직접 업무보고를 받는다.과기정통부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7곳과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연구.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