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대형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신청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가상자산 대출업체인 '블록파이'가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파산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파산보호는 정부 지원 등을 통해 회생절차를 밟는 제도로 블록파이는 고객들의 가상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대출업체다.
법원에 제출한 파산 신청서를 보면, 블록파이의 채권자는 10만 명이 넘고 상위 10명의 채권자에게만 12억 달러, 우리 돈 1조 6천억 원 가량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블록파이는 FTX 파산 신청의 직격탄을 입은 사례라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지난 6월 이미 한차례 유동성 위기에 몰렸던 블록파이는 FTX 등으로부터 4억 달러를 빌려 파산 위기를 면했는데, 이게 결국 부메랑이 됐다는 것이다.
FTX 는 당시 블록파이 인수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대형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신청 후폭풍이 가상자산 업계 전반에 이어지고 있지만, 그 영향은 아직까지는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블록파이는 현재 최대 200억 달러의 고객 예금을 보유하고 75억 달러를 대출한 상황이지만 올해 가상화폐의 가격 하락을 고려할 때 보유 예금 가치는 훨씬 적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