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가거도 방파제 관급공사에서 사업비를 100억 원 넘게 부풀려 일부를 가로챈 혐의와 관련해 검찰이 시공사인 삼성물산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오늘(11일)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는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에 수사팀을 보내 공사 관련 부서에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해양경찰청은 지난 2020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삼성물산 임직원과 해양수산부 공무원 등을 검찰에 송치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3년 해양수산부 목포해양수산청으로부터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일대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방파제 공사를 1,189억 원에 수주한 다음, 시공 과정에서 연약지반이 발견됐다며 공사비 400억여 원을 추가로 받아냈다.
해경은 연약지반 공사사업비 가운데 100억 원 이상이 부풀려졌고,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 상무 A 씨 등 임직원과 해수부 공무원, 설계업체, 감리업체가 관여했다고 파악하고 사건을 검찰로 보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