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이튿날 전격 단행된 검찰 인사에서 이른바 '윤석열 라인' 특수통 검사들이 약진했다.
추미애·박범계 전 장관 시절 좌천된 윤 대통령 측근들이 주요 요직을 꿰찼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에는 '조국 수사'를 지휘했던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가 임명됐고, 공석인 검찰총장직을 대행할 대검 차장에는, 국정농단 수사팀에 참여했던 이원석 제주지검장이 올랐다.
두 사람 다, 과거 '윤석열-한동훈 수사 라인'에서 함께 했던 인물이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신자용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임명됐는데, 마찬가지로 윤사단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이밖에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 한석리 서울서부지검장, 홍승욱 수원지검장 등 수도권 주요 지검에도 윤 대통령이나 한 장관과 친분 깊은 인물들이 배치됐고.
서울고검장에는, 수사권 축소 반대에 앞장섰던 김후곤 대구지검장이 임명됐다.
반면, 문재인 정부에서 '친 정권'계로 분류됐던 간부들은 일제히 한직으로 밀려났다.
한 장관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반려했던 이성윤 서울고검장을 비롯해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 모두 법무연수원으로 발령났다.
신성식 수원지검장과 이종근 서울서부지검장도 고검 차장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아직 서른 석 정도의 고위직 후속 인사가 남긴 했지만 검찰 내에선 사실상 '윤석열 사단'의 장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