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요 관영 매체들이 4일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보도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틀째 미사일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고,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도 아직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통상 미사일 발사 다음 날 관영 매체를 통해 전날 발사의 성격을 규정하고 평가하는 기사와 함께 발사 장면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해왔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번 침묵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북한이 이번 시험발사에서 목표한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을 가능성과 함께 한반도 위기 고조를 바라지 않는 중국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군과 정보당국은 어제 시험발사가 실패했거나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가능성 모두 열어놓고 북한의 침묵 의도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16일에도 신형 ICBM인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쐈지만 초기 단계에서 공중폭발했고, 이튿날 북한 매체에 관련 소식은 없었다. 또한 흔하진 않지만 선전 효과가 크지 않은 경우 발사 소식을 며칠 뒤 보도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