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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기 작가 개인전 ‘달항아리, K-아트의 중심에 서다’ 개최
  • 박영숙
  • 등록 2022-05-04 10: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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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6일부터 30일까지, 혜원아트갤러리에서 개최


▲ 사진=혜원아트갤러리




혜원아트 갤러리가 5월 6일부터 5월 30일까지 혜원아트 갤러리에서 ‘달항아리 명장’ 지강 김판기 작가 개인전 ‘달항아리, K-아트의 중심에 서다’를 연다고 4일 밝혔다.


국내외로 달항아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K-아트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판기 작가는 40여 년간 도예의 길을 걸어온 이천의 대표 도예 작가다. 1983년 도예를 배우겠다며, 무일푼으로 이천의 가마 작업실을 찾아 입문했다. 이후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를 아우르는 영역을 구축하며 명성을 쌓아왔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2000년 동아공예대전 대상, 2008년 경기도 공예품 경진대회 금상, 2008년 유네스코 우수 수공예품 지정, 2012년 광주 백자공모전 대상 등 2016년에는 이천 도자기 명장에 선정됐다. 그의 작업실 ‘지강도요’는 이천 도예촌에 20년 이상 터를 잡고 있다.


지강도요(之江陶窯)는 명인의 스승이 지어준 작업실의 이름이다. 강물처럼 유유한 생을 산다는 뜻이다. 작품을 만듦에 있어서도 서두르지 않고 도도하게 임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의 작업 스타일에서도 이처럼 솔직하고 순수함이 드러난다. 화려한 기교나 색채보다는 대토와 유약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방향을 추구한다. 전통 속 본질과 모던 사이의 조화는 그의 끝없는 화두다.


김판기 작가는 “우리 백자 달항아리는 대토에서 우러나오는 그 본연의 색깔을 중시한다. 요새 트렌드는 아주 매트하고 하얀 질감을 선호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조선백자는 일본이나 중국 자기와 달리, 근본에서 우러나오는 색을 중시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그래야 더 깊이가 있고, 그 안에서 이야기가 스며 나온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달항아리의 미학은 수치화되고, 공식화된 서구식 기준과는 거리가 멀다.


이어 김판기 작가는 “청자는 색, 백자는 형이 우선이어야 하는 건 잘생겨야 하기 때문이다. 어색하지도 않고 자연스러워야 한다. 한마디로 정의할 수가 없다. 이 달항아리도 굽이 입보다 작아야 한다는 정도 외에는 모두 조화로움의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달항아리는 현재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K-아트의 중심에 서 있다.


소설가 알랭드 보통은 저서에서 “달항아리를 보면 강렬한 감동과 용기를 얻는다”고 표현했고,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도 달항아리 20점을 구매해 세계 여러 곳의 로에베 매장을 꾸몄다. 평창올림픽 때는 달항아리 성화대가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각인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BTS RM (김남준)도 달항아리 컬렉션을 SNS를 통해 공개, 인기를 모았다.


20세기 초, 영국의 유명한 현대 도예가인 버나드 리치는 경성에서 달항아리를 구매 후 귀국하며 “나는 행복을 안고 간다”고 표현했다. 기나긴 팬데믹의 밤이 지나고 행복을 품에 안은 달항아리가 떠오르는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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