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25일) 평양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석해 핵무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연설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열병식이 열린 사실을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이 "북한이 보유한 핵 무력을 최대의 급속도로 더욱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위원장은 연설에서 "북한 핵무력의 기본 사명은 전쟁을 억제함에 있지만 결코 바라지 않는 상황이 조성되는 경우에까지 핵이 전쟁 방지라는 사명에만 속박돼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어떤 세력이든 북한의 근본이익을 침탈하려 든다면 핵무력은 다음 사명을 결단코 결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공화국의 핵 무력은 언제든지 자기의 책임적인 사명과 특유의 억제력을 가동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통신은 최신형 전술 미사일 종대, 초대형 방사포 종대, 전략 미사일 종대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7형이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북한은 어제 오후 9시쯤 조선이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군중과 무기들을 동원한 열병식을 개최했다. 조선인민군 창건 기념하는 열병식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