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젯밤(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소식통을 통해 어젯밤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9시쯤부터 식전행사가 열렸고, 10시쯤부터 본행사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종합예행 연습에만 장비 250여 대가 동원된 정황이 포착된 만큼 군 당국은 이번 열병식이 대규모로 열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처음으로 대동강에 부교를 띄워 활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항일유격대인 조선인민혁명군 창립 90주년을 맞아 김일성의 항일투쟁을 대대적으로 부각했다.
이번 열병식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12번째로, 지난해 9월 9일 정권수립 기념일 열병식 이후 7개월 만이다.
북한은 이 가운데 4번을 야간에 진행했는데, 정찰 위성의 감시를 일부 피할 수 있고 조명 등을 이용해 극적인 효과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은 김일성 주석이 만주에서 항일 운동을 위해 빨치산을 처음 조직했다고 주장하는 날인데, 이 날 열병식을 개최한 건 2012년 김 위원장 집권 뒤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