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할 거란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아직까지 열병식 개최 소식이 들리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우리 정보 당국은 평양을 촬영한 위성사진과 최근 심야시간에 반복적으로 이뤄진 행사 준비 등을 근거로 오늘 자정(0시)을 기해 북한이 대대적인 열병식을 거행할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하지만, 열병식은 오늘(25일) 오후까지도 열병식 개최 동향은 파악되지 않았다. 오늘 아침 발행된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도 열병식 관련 언급은 없었다.
이에 관해 차덕철 통일부 대변인 직무대리는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열병식에 대한 북한 보도매체의 보도가 없다는 것에 유념하면서 관련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북한군의 동향, 관련된 배경 등에 대해서는 정보 사항에 해당되는 부분이 있어서 설명에 제한이 있다는 점을 양해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관련 사례를 보면 북한이 특정 시간에 일률적으로 열병식을 진행하기보다는 다양한 시각에 열병식을 진행하고 이를 사후적으로 보도해왔다"며 열병식이 사후적으로 보도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난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도 북한 열병식과 관련한 질의에 "심야 열병식 준비 동향은 있었지만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며 "계속해서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 당국도 현재 북한군의 움직임을 계속해서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날씨 영향으로 진행 시점이 다소 지연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