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차 글 쓰는 직장인이 전하는 공부의 힘!
- "함께 읽는 연습이 지금 내 글쓰기의 힘이 되었다."
▲ 사진=민음사 제공
민음사가 곽아람 기자의 에세이 『공부의 위로』를 출간했다.
『공부의 위로』는 《조선일보》에서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출판팀장이 된 곽아람 기자가 대학 시절의 공부 여정을 되돌아보며 지금의 나를 지탱해 주는 것이 무엇인지 써내려간 에세이이다,
부제목 “글 쓰는 사람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20년 동안 어떻게 글 쓰는 직업을 지속할 수 있었는지 그 지속성의 출처를 말하고자 한다.
우리 인생에서 대학 시절은 비교적 돈벌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공부에 열중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이다. 사회에 나가서도 지성인으로서 갖춘 ‘교양’은 주로 이때 축적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대학이 ‘쓸모 없는 공부’를 가르친다는 회의가 넘쳐나고 있다.여기에 의문을 품은 저자는 “대학에서 공부를 통해 한 인간이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자신을 다독여 가며 단련시키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일에서 공부의 의미를 찾고자” 했다. “교양을 통해 분별력을 갖춘 개인이 많아지면 세상도 더 나은 곳으로 변하리라 믿기” 때문이다. 취직과 직결되지 않은 공부는 쓸모가 없을까? 실용성 없는 공부가 오히려 더 나의 성장을 도울 때가 많다. 저자는 만일 학부 시절에 굳이 ‘민법총칙’을 듣지 않았다면, “인문대라는 좁은 세상에서 내가 제일 똑똑하다 생각하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었을 것이라고 고백한다.
이제 대학 시절에 들은 교양수업을 돌아보며, 답을 찾아가는 훈련, 내 생각을 형성해 내는 훈련, 정확하게 글 쓰는 훈련, 긴 텍스트를 일어내는 훈련을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그 시절에 “다른 사람들의 해석에 귀 기울이는 법, 내 의견을 조리 있게 이야기하고, 때론 밀어붙이고 때론 거둬들이는 법도 배워야” 했다. 이런 배움은 계속되어야 하지만 배움의 경험이 쌓일 때 배움의 깊이만큼 더 성장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도 다시 공부를 시작할 용기를 찾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