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주특별자치도 / 브로콜리 품평회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은 올해 육성한 브로콜리 신품종 2종이 서울 가락시장 유통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성 테스트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매인, 중도매인 등 유통전문가 18명을 대상으로 제주 농업기술원이 육성한 브로콜리 제주Br-6호와 제주Br-7호의 시장성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현재 농가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일본 품종 SK3-085 품종과 비교해 시장성을 평가했다.
제주농기원 육성 품종이 SK3-085 품종보다 소화뢰 크기, 화뢰의 단단한 정도와 표면 모양 등에서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브로콜리의 품질을 판단하는 기준은 화뢰*색이 짙을수록, 소화뢰* 크기가 작을수록, 화뢰가 단단할수록 품질이 높고 경매가격이 높아진다.
유통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은 제주농기원 육성 품종이 소화뢰 크기, 화뢰의 단단한 정도, 화뢰 모양에서 SK3-085 품종보다 더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회뢰색이 약간 옅은 것과 화뢰 줄기가 다소 굵은 것은 다소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지만, SK3-085 품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의견을 바탕으로, 농가에 신속하게 보급되고 시장에 유통됐으면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유통전문가들에게 호평을 받은 2품종은 지난 2월 주산지 농가 실증재배 결과, 재배농가․농협 등 생산자들로부터 생육특성 및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수확기는 제주Br-6호가 1월 27일로 대조품종 SK3-085의 2월 3일보다 다소 빠르며, 화경은 제주Br-6호 61㎜, 제주Br-7호 54.5㎜, 구중은 각각 428g, 427g으로 대조품종보다 두껍고 무거웠다.
색은 제주Br-6호가 대조품종만큼 진하며, 제주Br-7호는 꽃봉오리 입자의 크기가 작고 치밀했다.
상품률은 대조품종 89.5%, 제주Br-6호 89.5%, 제주Br-7호 88.4%로 비슷했으나 제주Br-6호, 제주Br-7호는 구중이 무거워 각각 상품수량 2,126kg, 2,097kg/10a로 5~7% 증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품종 브로콜리를 육성한 고순보 농업연구사는 “오는 6월에 2품종을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하고 9월에 2ha(10여 농가)에 보급하며, 내년에는 10ha 규모의 신품종 재배단지를 구축하겠다”며 “특히, 종자업체에 통상실시를 해 농가에서 종자 구입비를 30% 절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