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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평양 2박3일 시뮬레이션…정상회담 준비 전력
  • 특별취재부
  • 등록 2007-10-01 0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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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과적 회담 위해 꼼꼼히 자료수정·보완, 노트북에 담아 평양행
노무현 대통령은 추석 이후부터 국군의 날 행사(10월1일)를 제외하고는 일체의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2007 남북정상회담’ 준비에 전력하기 위해서다. 회담을 나흘 앞둔 지난 28일에는 평양 시가지와 회담장, 방문지 그리고 북측 인사 등에 대한 동영상과 사진을 보면서 평양 2박 3일을 준비했다. “비서실 참모들과 함께 정상회담 일정을 비디오 클립과 사진 클립을 이용해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입체적 검토를 실시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시뮬레이션에 이용된 동영상과 사진은 방북 선발대가 직접 찍어온 것과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회담하게 될 장소부터 각종 참관지에 대한 화면과 사진, 상황에 따른 의제와 북측 참석 인물에 대한 소개도 자세히 곁들여졌다. 실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정상회담 전 과정을 미리 시뮬레이션하는 일종의 예행연습인 셈이다. 29일에도 노 대통령은 또 각종 연설문과 전세계에 전할 평화 메시지를 직접 다듬고 고치면서 주말을 잊은 채 정상회담 준비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천 대변인은 “출발 메시지, 평양도착 성명, 각종 오·만찬 연설, 귀국 보고 등이 준비되고 있다”며 “노 대통령은 각종 연설을 직접 다듬고 수시로 지시하면서 고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에 임하는 역사적 책임의식 및 자세와 각오, 평화구축, 신뢰증진, 경제공동체, 개성공단’ 등을 주제로 연설문이 다듬어지고 있으며 평양에서 마지막까지 수정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연설 준비와 더불어 종합적인 남북 정상회담 준비도 차분하면서도 치밀하게 준비되고 있다. 연설 준비와 더불어 종합적인 남북 정상회담 준비도 차분하면서도 치밀하게 준비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최근 2000년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일원이었던 임동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 전문가들을 만난 것을 비롯해 각계 각층의 전문가·자문그룹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노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만 수십차례에 달한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 의제 등 자료검토에도 작은 부분까지 직접 챙기며 실제 회담에서 ‘실리’를 얻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노 대통령은 주말 내내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에게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의제를 다루는 순서, 설명의 논리 등에 대해 자료 준비-자료 보완-수정 등을 끊임없이 지시하면서 자료를 다듬고 업데이트 했다. 천 대변인은 2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안보실은 물론 통일부, 국정원, 재경부 등이 준비한 자료를 보면서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료준비는 김정일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때 남북한이 각각 제기할 의제, 우리 측 입장, 제안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잘 설명하기 위한 것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작은 부분까지 세심한 준비를 통해 최대한의 실리적 효과를 확보하기 위한 노 대통령의 이러한 의지는 막바지 회담 준비를 하고 있는 실무진들의 긴장감을 더욱 높이게 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기존의 남북 간 평화·화해·경제협력 등의 많은 합의 중 합의사항이 잘 이행되지 않거나, 교류 협력과정에서 장애가 발생한 사안들에 대해 그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극복대책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분석 자료를 수시로 많이 지시하고 받아보고 있다고 천 대변인은 전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남북이 어떤 협의를 해야 하고 우리는 북측에 어떻게 요청해야 하는지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역사적인 평양행 날짜가 몇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상회담에 진행에 대한 노 대통령의 시각은 ‘충분하고 깊은 대화’에 맞춰지고 있다. 천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특히 양 정상간 충분하고 깊은 대화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내용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의제 관련 올라온 자료들을 심도 깊게 검토하고 있는 것은 물론 각종 자료를 보강할 것을 수시로 지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고쳐지고 정제된 자료들은 계속 업데이트 되면서 대통령의 노트북 컴퓨터에 담겨 평양행 대통령 전용차에 동행하게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컴퓨터에는 일정 등 기본정보는 물론 이런 모든 각종 제안·논의·대책들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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