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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답장줘”… 3년 전 하늘로 떠난 딸에게 온 문자
  • 장은숙
  • 등록 2021-12-28 11:18:28
  • 수정 2021-12-28 11: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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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커뮤니티


3년 전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난 딸아이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고 허탈함을 느껴야 했던 부모의 사연이 공개됐다.


말도 채 배우지 못한 나이에 떠난 아기가 “아빠”라며 보내온 문자메시지가 스미싱(사기 문자메시지)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소개한 A씨는 "말도 못하는 아기였는데 문자가 왔다. 기쁘기도 하고, 허망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다"면서 문자메시지를 갈무리한 화면을 공개했다.


해당 화면에는 "아빠 나 폰 액정이 깨져서 AS 맡기고 임시폰 대리받아 연락했어. 통화 안되니까 문자 확인하면 답장 줘"라는 문자 메시지가 담겼다.


A씨는 "어린이집 다니는 동생에게 연락해보라고 하니 답은 온다"며 "스미싱이었다"고 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악성 애플리케이션이나 악성코드를 휴대전화에 유포한 뒤 개인 정보를 빼내 소액결제 등 피해를 입히는 범죄 수법이다.


A씨는 아이를 향해 "네가 살아 있다면 다른 뭐든 해줬을텐데, 휴대전화에 카카오톡이라도 세팅해서 바다에 뿌려줄까"라며 "의료사고로 고생만 하다가 하늘나라로 갔는데, 억울함도 못 풀어주고. 살아 있었으면…. 한없이 이쁜 딸, 사랑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줄어드는 반면 스미싱 피해액은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9월 발표한 ‘2021년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을 보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줄고 있지만, 가족 등 지인사칭형 스미싱(메신저피싱) 피해액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스미싱 피해액은 46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165.4% 증가했다.


특히 스미싱 피해의 93.9%는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발생했다. 사기범들이 A씨의 사례와 비슷하게 주로 자녀로 위장해 “핸드폰 액정이 깨졌다”고 접근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신분증,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을 요구하고 이를 이용해 피해자 명의의 계좌 잔액 등을 털어간다. 대포폰 개통이나 계좌 개설 등 피해자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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