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외세에 대한 환상과 의존심을 버릴 것을 주문하면서 '자력갱생'만이 현재의 시련을 이겨낼 무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1면 논설에서 "그 어떤 물질적 재부나 외세에 대한 환상으로부터 출발한 기대는 사상누각이나 같다"며 "역사와 현실은 큰 나라와의 우호관계도 강토가 전란에 빠지고 침략자의 발급밑에 짓밟히는 것을 막아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또 "남의 나라의 것을 본따서는 그 나라 이상으로 더 발전할 수 없고 국력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오늘의 세계에서 자존과 번영을 담보할 수 없다"며 "자력갱생은 우리 인민의 정신적 토양에 다시는 수입병·의존심이 싹트지 못하게 하고 국가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속에서 과거와 같이 외부의 물질적 지원을 기대하는 의존성이나 환상을 버리고 자력으로 경제난을 돌파해야 한다고 당부한 셈이다.
신문은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된 북한의 현 상황을 '사상 초유의 시련'이라고 표현했다.
신문은 "오늘 나라 사정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생활상 애로도 적지 않다"면서 "남들 같으면 열백번도 쓰러졌을 장기간의 가혹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인미답의 길을 헤쳐야만 하고 부국강병 대업을 완수해야 하는 우리 혁명에 있어서 가장 위력하고 유일한 무기는 자력갱생"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그러면서 자력갱생 실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패배주의와 보신주의, 공명주의와 본위주의, 기존 관념과 경험을 절대시하는 도식주의 등 낡고 진부한 사상관점과 일하는 태도에서 탈피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북한 당국은 제재와 코로나19 등으로 갈수록 경제난이 심화하고 주민 불만도 가중하자 애국심과 밝은 미래에 대한 확신 등 다양한 선전을 통해 내부 결속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