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홍대 재학생들 "학생에 성관계 요구한 교수 파면해달라"
  • 조정희
  • 등록 2021-09-09 09:31:25

기사수정


▲ [사진출처 = SBS뉴스 캡처]


홍익대 미술대학 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성관계를 요구하는 등 성희롱과 인권유린을 자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홍익대 학생 등으로 구성된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은 8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에 A교수 즉각 파면 등을 요구했다.


공동행동 관계자들은 "A교수에게는 교육자로서 갖추어야 할 윤리 의식이 없을 뿐만 아니라 교육을 빙자한 그의 언행은 학습자의 인격과 존엄성을 크게 훼손한다"며 "A교수는 수년간 교수의 권력을 남용해 대학의 본질적인 기능을 손상했을 뿐만 아니라 학생의 학습권과 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 3년 동안 강의실 안팎에서 학생들에게 모욕적인 성희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 사례들을 취합해 공개했다.


취합된 사례 중에는 A교수가 지난해 초 국민적 공분을 샀던 텔레그램 성착취물 제작·유포 사건인 'N번방'과 관련해 한 여학생에게 "너는 작가 안 했으면 N번방으로 돈 많이 벌었겠다"고 폭언을 했다.


사석에서는 학생들에게 "너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눈으로 쳐다보면서 사실은 제일 밝힐 것 처럼 생겼다"고 하는 등 모욕적인 발언을 지속했다.


A교수는 또 다른 학생에게 “너랑 나랑 언젠가는 XX를 하게 될 거 같지 않냐”며 위계 관계를 이용해 성관계를 강요한 사례도 있었다. A교수는 나아가 구체적으로 날짜를 정하자며 학생에게 휴대전화 달력 앱을 실행하게 하는 등 압박을 가했다. 


이 밖에 “학부 시절 무용과 학생들과 성관계를 하고 다녔다”고 했으며 자신의 성매매 경험을 공유하는 등 성적 불쾌감을 주는 언행을 반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피해자들은 A교수가 강의 시간에 교육을 빙자한 혐오 및 차별적인 언어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A교사가 “못생긴 애들은 보면 토 나와서 얼굴도 못 쳐다보겠다”, “○○이는 진짜 패 주고 싶다”며 학생들의 인격을 수차례 모욕했다는 것이다. 


A교수가 미술계 영향력을 과시하며 대학원생들에게 본인의 사적 심부름과 업무에 참여하도록 강요했다는 제보도 있었다고 공동행동은 전했다.


공동행동 관계자들은 A교수에게 ▲위와 같은 사실관계를 인정할 것 ▲학교와 학생들에게 공식 사과할 것 ▲피해학생들을 특정하거나 협박하는 등의 2차 가해를 멈출 것을 요구했다.


또 학교 측에는 ▲A교수를 영구 파면할 것 ▲진상을 철저히 조사할 것 ▲향후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윤리 규범을 포함하는 교수윤리헌장 제정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양희도 홍익대 미술대 학생회장은 “위계질서 아래에 있는 구성원을 권력으로 찍어 누르고 인격적으로 모독한 사람은 우리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학교 측에 파면요구서를 전달한 공동행동은 다음달 경찰에 A교수를 형사고발할 예정이다. 홍익대 관계자는 “사실 확인 뒤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