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를 맞이했던 프로야구 리그가 10일 시즌 후반기를 시작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10일 KBO리그가 시즌 후반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NC선수들의 호텔 술파티로 리그가 중단된 데 이어 바로 이어진 도쿄올림픽에서의 불성실한 태도로 팬들의 불만을 산 상황에서 잇따라 사건사고가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막 직전인 지난 8일 키움의 송우현의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됐다. 송우현은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의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가뜩이나 프로야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큰 와중에 난 사고라 키움은 이번 시즌 송우현을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KIA에서도 선수 악재가 발생했다. KIA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애런 브룩스가 해외에서 주문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다. 브룩스는 "대마초 성분이 들어있는줄 몰랐다"고 해명했으나 구단은 KBO에 그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거기다 KBO는 두산 선수 1명이 KADA(한국도핑방지위원회)의 도핑 테스트에 적발됐다고 밝혔다. 아직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 선수는 지난 4월 도핑 테스트(소변검사)를 받은 뒤 6월 약물 검출 통보를 받았고, 지난달 KADA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소명을 한 뒤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처럼 각 구단에서 선수 악재가 잇따르자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식어가고 있다. 거기다 무관중까지 겹치며 자칫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 게 아닌지 관계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치뤄진 각팀간 경기에서 KIA는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4대1로 승리했고, 키움은 KT와의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LG는 SSG 랜더스와 잠실 홈경기에서 4대0으로 이겼고, 롯데는 NC를 5대2로 제쳤다.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