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SBS뉴스 캡처]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부동산 4채 보유' 논란 끝에 자진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SH사장 후보자에서 사퇴한다"며 "저를 지지하고 비판하신 모든 국민께 죄송하다"고 적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7일 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4채 보유에 대해 해명하며 “내 연배상 지금보다 내 집 마련이 쉬웠고, 주택 가격이 오름으로써 자산이 늘어나는 일종의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김 후보자는 남편과 공동 명의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110.18㎡·13억2800만원)와 서초구 잠원동 상가(1억1526만원)를, 남편 명의로 부산 금정구 부곡동 아파트(30.79㎡, 9600만원)와 부산 중구 중앙동 오피스텔(28.51㎡, 7432만원) 등 부동산 4채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28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뒤 '부적격' 의견의 경과보고서를 채택해 서울시에 전달했다. 경과보고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시의회의 의견과 무관하게 오세훈 서울시장의 의지대로 SH공사 사장을 임명할 수 있었다.
김 후보자는 이틀 뒤 4채 중 2채를 매도하겠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거세지기만 했다.
결국 김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로써 SH 사장 자리는 김세용 전 사장이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퇴임한 이후 4개월 가까이 공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