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북한이 일방적으로 단절했던 남북 통신선이 27일 전격 복원되며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남북 정상 간 대면 접촉, 화상 회담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번 통신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남북 정상 간 대면 접촉 또는 화상 회담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간 관계 회복 문제로 소통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대답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3주년을 계기로 친서를 교환한 이후 최근까지 여러 차례 친서를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친서 내용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조속한 관계 복원과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코로나와 폭우 상황에 대해 조기 극복과 위로의 내용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남북이 복원한 통신연락선에 대해 "통일부와 군이 운영하던 남북 통신선을 우선 복원한 것"이라며 "과거 통신선이 정상 운영되는 상황이 기준이 돼 운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한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양 정상 간 대면 접촉에 대해 협의한 바 없다"며 "화상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로, 오전 11시께 남북연락사무소 간 통화했다. 나아가 남북연락사무소 및 동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 통화를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남북 정상의 '핫라인'은 복원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핫라인 통화는 차차 논의할 사안"이라며 "양 정상 간 통화에 대해 협의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신선 복원 협의 과정에서 북측의 일방적인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사과나 입장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협의해 나갈 문제"라고 답했다.
또 '이번 합의가 8월 한미 연합훈련 축소 또는 취소 검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통신선 복원과 한미 연합훈련은 무관한 사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