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월 열린 8차 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당 총비서로 추대하면서 총비서 다음 가는 직책인 ‘제1비서’를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8차 당 대회 개정 당 규약 제3장 ‘당의 중앙조직’ 제26조에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 제1비서, 비서를 선거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는 총비서 아래 제1비서 직함을 복원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1비서직직은 권력이 나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김 위원장에 의해 사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노동당 대회에서 당 규약에 “제1비서는 노동당 총비서의 대리인”이란 내용을 추가하며 후계구도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당 대회 이후 5개월이 지나도록 제1비서 자리에 해당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고 있어 그 자리에 앉을 인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은 최근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1월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지위가 수직 상승한 조용원 조직담당 비서가 맡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실제 권력 서열에서 사실상 2인자인 김여정 부부장도 후보에 오르나, 당 대회에서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직책이 낮아졌고, 대남 비난 담화를 내는 입장 상 제 1비서에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