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이 18일 홈페이지에 '허위와 기만은 절대 통할 수 없다'는 글을 게재하고 일부 서방국가의 내정간섭, 자주권 침해 가능성을 주장했다.
외무성은 "일부 특정 국가들은 이른바 언론의 자유라는 간판 밑에 각종 언론들과 정보통신망들을 도용해 주권 국가들에 대한 내정간섭과 내부 와해 책동을 감행하고 있어 국제사회계의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부 특정 국가들이 이런 행위에 적극적으로 달라붙고 있는 까닭은 언론과 현대화된 정보통신 수단을 이용한 허위 모략 선전이 무장 장비 소모나 인명 피해 없이 짧은 시간에 거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허위 날조 자료들이 언론과 인터넷, 사회관계망 등을 통해 유포되면 국가와 인민 사이 불화가 조성되고 사회정치적 소요와 혼란이 만연하게 되며, 특정 국가들은 이것을 국제화해 간섭과 침략을 정당화하는 데로 나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주권 국가들에 대한 허위 모략 선전은 단순히 해당 국가의 영상을 깎아 내리기 위한 중상이 아니라 내정 간섭과 자주권 침해의 전주곡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그들이 입버릇처럼 외우는 언론의 자유라는 것도 남을 비방할 수 있는 자유, 해당 나라들에 대한 반국가선전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를 말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세계의 모든 언론과 정보 수단들은 사람들에게 진실과 정의, 도덕과 문명만을 보급하여야 할 인류 공동의 재부"라며 "반목과 질시, 대결과 폭력을 촉발시키는 매개물로 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했다.
나아가 "특정 국가들은 국제 사회의 정의와 양심을 대변하고 인류 문명에 참답게 이바지해야 할 언론과 정보통신망들을 허위 모략 선전의 주요 공간으로, 간섭과 공갈의 도구로 더 이상 도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은 게시물에서 특정 국가를 구체적으로 지칭하지는 않았다. 다만 베네수엘라 부대통령, 중국 홍콩행정 장관의 서방 언론 등에 대한 비판을 언급하면서 간접적으로 서구권을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