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MBC뉴스 캡처]중국 우주발사체 청정5B의 잔해물이 인도양에 떨어졌다. 우려했던 육지 추락이 아니라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중국이 우주 발사체 관리를 부실하게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청정5B의 잔해는 9일(베이징 시간) 오전 10시24분 동경 72.47도, 북위 2.65도의 인도양 상공에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했다고 밝혔다. 잔해 대부분은 재진입 과정에서 고온에 녹아 소멸됐으나 일부가 몰디브 인근 해역에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정5B는 지난달 29일 유인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를 실고 우주로 향했다. 다음 날 중국 당국은 목표했던 궤도에 안착하는데 성공했지만 지난 5일부터 고도가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가 지난 4일 "로켓을 추적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나흘 동안 전 세계의 불안감이 고조됐다. 이번 발세체의 무게만 20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만약 육지에 추락할 경우 적지 않은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청정5B의 잔해는 해양에 추락했지만, 세계 각국에서 중국의 부주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나단 맥도웰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센터 박사는 "중국 로켓 디자이너들은 게을러 보인다. 지나치게 부주의했다"며 "지난해에도 중국이 발사했던 로켓의 잔해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빌 넬슨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국장도 성명을 통해 "우주개발 국가는 우주 발사체의 재진입 과정에서 사람이나 재산에 해를 미칠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투명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중국이 우주 쓰레기 관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중국은 이번 논란과 관련 문제가 없다는 태도만 되풀이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로켓 잔해가 지구로 돌아오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고 설명하며 "로켓이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 일부 잔해가 바다에 떨어지더라도 수질 오염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