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北, 바이든 행정부 2차 접촉 시도에 '무응답'
  • 윤만형
  • 등록 2021-05-06 10:22:52

기사수정


▲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 결과 전달을 위한 접촉에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의 외교·안보 칼럼니스트인 조시 로긴은 ‘바이든의 대북 전략: 서두르며 기다리기’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2명의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주장했다.


칼럼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바이든 행정부가 몇 달 간에 걸쳐 진행했던 대북정책의 검토를 마무리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의 ‘일괄 타결’과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 접근 방식의 중간지대에 있는 새 대북정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은 새로운 대북정책 결과를 설명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접촉 시도에 응하지 않은 것이다. 특별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북·미 대화의 교착 상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로긴은 WP 칼럼에서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의 접촉 시도를 무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바이든 행정부는 뉴욕의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등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다. 그러나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3월 18일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미국의 접촉 시도를 무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긴은 칼럼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의 외교적 대화를 책임질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현재로선 임명할 계획이 없고, 북한이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할 대북 인권특사는 곧 지명할 것이라는 사실을 언급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인권특사를 임명할 경우 북·미 관계는 더욱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다.


로긴은 WP 칼럼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충원할 계획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줬다”면서 “이 당국자가 ‘북한과의 대화가 있을 때까지 (북·미) 협상을 이끌 대북 특별대표를 임명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즉 북한과의 대화가 재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북 특별대표 임명을 서두를 필요가 없는 것이 바이든 행정부의 판단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대북 특별대표를 겸했던 스티브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1월 20일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물러난 이후 대북 특별대표 자리는 비어 있는 상태다.


로긴은 칼럼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국들과 협의하고, 제한적 목표를 가지고, 외교의 문을 열어놓는 것은 타당하다”면서도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가 바빠 보이지만, 전술적으로 현상유지를 지지하는 익숙한 패턴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로긴은 또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계속 증강하면서 위협은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입장에선 협상 조건이 나빠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로긴은 이어 “새로운 대북 제재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가 없어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압박’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협상 복귀를 확신시키기 위해선 정치적 비용이 따르는 양보가 요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긴은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외교정책에 있어 여러 최우선 순위가 있지만, 북한 문제가 최우선 순위 중 하나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하고, 차라리 일찌감치 그 일(북한 문제)을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북·미 대화에 선제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 것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