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홍남기 부총리 페이스북]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은 30일 "정부는 지금의 거리두기 방역단계와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다음주 5월3일부터 3주간 더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 대행은 이날 오전 세종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3주간 확진 추세와 거리두기 등 방역 상황을 바탕으로 지역상황과 방역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행은 "어제 코로나 확진자가 661명으로 확진자 수가 급격히 줄지도 급격히 늘지도 않은 채 횡보하는 모습인 바, 언제 어떻게 늘어날지 몰라 한시라도 긴장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음 주 5월이 '가정의 달'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처님오신날 등이 연이어 있어 만남과 이동이 더 늘고 감염확산 위험도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는 확진자 수와 더불어 그간 의료역량 확충과 지속적인 선제 검사 등에 따른 충분한 병상여력도 함께 고려한 결과라는 점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홍 대행은 또 "전부처와 지자체가 합심해 방역조치 이행 여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번주 특별방역관리주간의 성과도 조금씩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주 일주일 시행했던 특별방역관리주간을 한 주 더 연장해 시행코자 한다"고 밝혔다.
홍 대행은 코로나 확산세를 꺾기 위해 3가지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첫째 무엇보다도 적극적인 선제검사로 지역사회 주 감염이었던 경증·무증상 감염자를 신속하게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4월 집단감염의 25% 이상 차지했던 공공·민간 사업장 방역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해나가고자 한다"며 "지역간 이동 자제 및 모임·행사 자제가 상당 부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확진자 수가 적은 경북 12개군에서 시범 적용 중인 자율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는 "일주일 시행 결과 12개군이 약 40만명 군민 중 확진자 수는 1명에 불과했다"며 "경북 12개군에 대한 시범 적용기간을 앞으로 3주간 더 연장하고 다른 지자체로부터 유사 요청이 있을 경우 엄중히 평가해 요건에 해당될 경우 점차 시범 적용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행은 "반복되는 방역조치로 힘들어하는 국민의 고통과 불편이 계속돼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며 "코로나 위기 극복과 일상으로의 복귀를 앞당기기 위해 우리가 함께 감내해야 할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