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공 = 리얼미터]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초입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5~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2일 발표한 4월 1주차 주간집계를 보면,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3.4%로 지난 집계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집권 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정평가는 0.5%포인트 상승한 62.9%로 조사됐다. 이전 최고치인 62.5%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29.5포인트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래 최대 격차를 기록했다.
광주·전라(53.6%)와 대구·경북(17.0%), 인천·경기(33.6%)에서 각각 7.4%포인트, 3.9%포인트, 1.1%포인트씩 하락했다. 대전·세종·충청(36.0%)에서는 오히려 2.5%포인트 올랐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24.5%)에서 8.5%포인트 대폭 하락했다. 40대(45.5%), 60대(20.2%), 30대(38.9%)에서도 각각 3.8%포인트, 3.1%포인트, 1.2%포인트씩 내렸다. 50대(38.3%)와 70대(29.7%)에서는 오히려 5.4%포인트, 4.5%포인트씩 상승했다.
직업별로는 학생(23.7%)에서 7.4%포인트 급락했다. 노동직(36.6%)과 사무직(39.3%)에서 2.8%포인트, 2.7%포인트씩 하락했다. 가정주부(31.0%)와 자영업(30.8%)에서는 2.5%포인트, 1.5%포인트씩 올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지난주 대비 0.3%포인트 오른 39.4%로 출범 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1.6%포인트 오른 30.4%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격차는 9.0%포인트로 국민의힘이 4주 연속 오차범위(±2.0%p) 밖에서 앞서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민주당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은 4·7 재보궐선거로 인한 일시적인 결집 효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재보궐 선거 이후 차기 대권 구도로 관심이 쏠리면서 그동안 대체로 연계돼 움직였던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분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임의걸기(RDD) 전화면접·자동응답(ARS) 방식을 혼용해 진행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4만3755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4명 응답을 완료해 5.7%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