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마지막까지 진흙탕 싸움...朴 "거짓말쟁이" vs 吳 "존재 자체가 거짓"
  • 김민수
  • 등록 2021-04-06 09:23:52

기사수정


▲ [사진출처 = MBN 캡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 마지막 TV토론회에서까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진흙탕싸움을 이어갔다. 서로를 거짓말쟁이라고 몰아붙이며, 정작 중요한 민생과 정책에 대한 이야기는 오고가지 않았다.


5일 진행된 TV토론회의 주제는 정책 발표 및 검증, 부동산·민생이었다. 그러나 두 후보는 정책토론은 초반에 조금 했을 뿐, 그 외에는 '거짓말'을 둘러싼 공세와 공방으로 이어졌다.


박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이명박 시절 시장으로 하라는 지시에 따랐다. 서울시를 빚더미에 올린 시장"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과 관련해 "13년 만에 밝혀진 BBK 사건과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의혹이 똑같은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는 "뭐가 같나. 본질이 다르다"고 하자, 박영선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 시장으로서 사과했나"고 질문했다.


오 후보는 "이게 민생과 무슨 상관이냐"고 물었고, 박 후보는 "관련 있다. 거짓말로 민생을 혼란스럽게 하는 시장은 서울시민이 원하지 않는다"고 대답했고, 오 후보는 "박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 아닌가. 후보 안내기로 하지 않았나"라며 "박 후보는 존재 자체가 거짓말"이라고 강하게 맞받아쳤다.


그러자 박 후보는 "그것은 아주 몹쓸 이야기를 하신다"고 불쾌해했다. 오 후보는 "계속해서 오세훈을 거짓말쟁이로 한 것이 누구인가. 본인은 해도 되고 저는 거짓말쟁이라고 하면 안 되나"라고 맞섰다.


곧바로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태극기 집회에 연설자로 나선 것을 겨냥하면서 "이들과 계속 함께할 것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소상공인 매출에 찬물을 끼얹은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오세훈 후보는 "견강부회하지 말라. 당시 시위자들은 조국 사태에 화난 사람들"이라면서 "매출 하락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일어났다"고 했다.


박영선 후보가 당시 오세훈 후보의 연설 내용에 대해 묻자, 오세훈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독재자라 했다. 국민의힘 말 듣지 않고 국민 말 무시했기 때문"이라면서 "경제가 어렵다 피눈물 흘린다는 말에 경제 아무 문제 없다고 집값 문제 없다고 귀 닫은 게 독재자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영선 후보는 "전 세계가 다 힘든 상황이다. 그러면 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모범국이라 하겠나"고 하자, 오세훈 후보는 "코로나 방역 성과 문재인 행정력 덕분인가"라고 맞섰다.


비난 열기가 뜨거워지자 결국 사회자가 중재에 나섰다. 상대 후보를 칭찬해 달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 후보는 “오 후보는 언변이 뛰어나고 패션감각이 뛰어나 굉장히 스탠딩 토론을 좋아하고 오늘도 고집했다고 들었다”며 토론회 방식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을 거론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는 집념과 열정을 바탕으로 4선 의원에 장관까지 해 젊은 여성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될 것”이라며 뼈 있는 말을 했다.


1시간 30분 동안 가시돋힌 비판만 주고받은 두 후보는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뼈저린 반성 속에 서울시도 확 바꾸고 민주당도 확 바꾸겠다”고 호소했으며 오 후보는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서울시장을 야권에서 탈환해 내년 정권교체를 하라는 무언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심판론을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