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의 용산참사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책임을 느끼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오 후보는 1일 서울 종로노인복지관을 방문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방송을 하고 인용을 한다면 그런 식의 공격은 가능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과도하고 성급한 진압이 불러온 참사의 측면이 있었고, 그 점에 대해 당시 서울시장으로서 분명히 책임을 느끼고 죄송하단 말씀까지 다 드렸는데 일부 언론에 의해 그 부분은 생략된 채 앞부분만 보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리겠다. 그분들이 참사를 당하게 된 것은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경위를 막론하고 공권력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좀 더 주의를 하고 더 신중하게 했다면 이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책임을 느끼고 있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자신의 서울시장 재임 당시인 2009년 벌어졌던 용산참사에 대해 '과도하고 부주의한 폭력 행위 진압을 위한 경찰력 투입으로 생겼던 사건'이라고 말해 임차인에게 폭력 사태의 원인을 돌리는 것 같은 발언을 했다.
이같은 발언을 두고 시민단체들이 "사과 받은 적 없다" 며 비판했다. 여권에서도 "시장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오 후보는 거듭 사과하며 사태를 진압하려고 한 것이다.
한편 오 후보는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등이 잇따라 부동산 정책에 대해 반성의 뜻을 밝힌 데 대해서는 "임대차 3법, 과도한 세금, 공시지가 급속 상승 등에 대한 분명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잘못했다고만 말하는 것은 표를 얻고자 하는 것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임대차 3법 통과 전 임대료를 크게 올린 사실이 알려진 것과 관련해선 "체질화된 위선"이라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체질이 바뀌지 않으면 앞으로도 이런 일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